갤러리단정 새 봄 전시 소개

봄 너머 꽃 웃고 향기 춤추네

김원교∙장영은 모녀 초대전

북촌의 새 봄에 어울리는 김원교∙장영은 모녀의 한국화 전시

김원교, 먹과 여백으로 자연의 바른 길을 표현한 수묵화

장영은, 묵과 색이 스민 광목천에 바느질로 향을 낸 푸른색 한국화

엄마와 딸,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려 낸 한국화의 그윽한 향기와 멋

‘색의 향기’와 ‘자연의 생명력’을 공통 주제로 그려 낸 김원교∙장영은 모녀전

얼어붙은 땅이 숨 쉬고 날갯짓 멈추었던 새가 춤추는 계절, 북촌 끝자락에 위치한 갤러리단정이 김원교∙ 장영은 두 모녀 작가의 그림 솜씨가 담긴 전시를 선 보인다.  

새 봄의 생기가 한창 무르익는3~4월,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모녀전’에서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나이, 작품 주요 소재의 차이를 극복하고, ‘색의 향기’와 '자연의 생명력'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한국화의 멋스러운 세계를 표현했다.

3월1일 처음 시작되는 김원교 작가 전시는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수묵화다.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와 매화, 동백 등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꽃과 포도, 유자, 감, 복숭아 등 생명력 넘치는 열매로 봄의 생기를 전한다. 묵향墨香이 지닌 장점을 너무 과하게 피지 않고 힘없이 사라지지 않을 소박한 향기로 담은 수묵담채화 23점은 전통을 지키며 그 안에서 불멸의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해 온 작가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아울러 먹물의 도道를 지키되 여백이 주는 상징성을 중심에 둔 김원교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작품의 깊이도 발견할 수 있다. 몇몇 작품 속 여백에 등장하는 산수의 부드러운 선은 한국화의 그리움, 평온함 같은 감성이 느껴지지만 주된 이미지를 해칠 만큼 과하지는 않다. 함께 어울림으로 멋을 더하는 수묵화의 은근한 매력이 숨어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김원교 작가는 ‘먹물은 풍채風采이며 기운이고, 여백은 의취意趣이며 향기’라며 한국화의 은근한 미를 강조했다. 작가는 꽃과 함께 완성한 글자와 글자 사이, 행과 행 사이. 혹은 획과 획 사이. 성김과 빽빽함이 리듬을 만들어내고 역동성을 만들어내고 고요함과 여운을 만들어 낸다고 믿는다.  즉 먹물은 현재의 강렬한 생생함을, 여백은 영원으로 향한 무한한 길을 상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먹빛을 투명하게 잘 쓰려고 애쓰고 그리지 않는 여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남길 것인지를 늘 고민합니다. 우리의 삶도 어떤 때는 스미듯 천천히 번지는 먹물이 필요하고 먹이 휘갈기는 일필휘지의 단호함이 요구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삶의 뒤로 물러나 앉아 마음을 내려놓고 멍하니 앉아 있는 여백도 있어야 하지요. 먹물의 도를 지키되 여백의 도를 마음에 두는 것, 채우려는 것과 비우려는 것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 저는 삶에서도 그림에서도 그러한 세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한편 김원교 작가의 외동딸, 장영은 작가는 소박한 광목천에 은은한 발묵發墨법, 섬세한 바느질을 더한 현대적 한국화로 화단의 주목을 받는 30대의 젊은 작가다. 어릴 적 수묵화 작업을 하는 엄마 곁에서 자투리 화선지에 먹과 물감이 번지는 과정을 자주 지켜보았고 엄마와 함께 미술관, 박물관 등 전시장을 놀이터처럼 오가던 과정에서 한국화는 자연스럽게 친근한 벗이 되었다. 장영은 작가 스스로도 엄마와 같은 한국화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은 어쩌면 예정된 길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다만 장영은 작가는 초기부터 독특한 자신만의 기법을 추구해 왔다. 우리 곁에 존재하는 빛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영원으로 담아내는 작업에 매료되어 광목천과 발묵법 潑墨法, 은빛실로 수 놓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전통적 화법도 놓치지 않았다.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푸른색 유화 물감과 기름이 전통 수묵 기법처럼 광목천에 스미고 번지도록 시도해 온 것이다.

이 때문에 장영은 작가의 창작 과정에는 동서양 기법을 모두 활용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했다. 작가 스스로 창작하는 서양 회화적 기법 외에 동양의 수묵화가 지닌 세계관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연의 시간이 함께해야 완성되는 작품인 것이다.

장영은 작가의 3단계 작업 과정만 살펴보아도 고뇌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 먼저 틀에 고정한 광목천에 물과 물감, 먹을 배합해 배경을 그린 후 물기가 마르기 전 짧은 시간에 이미지를 그리고 마르기를 기다리는 과정을 반복해 밑그림을 완성해낸다. 두번째 과정은 바느질이다. 완성된 광목천에 실로 꽃잎, 나뭇가지 등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자연의 품격을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 이미지를 표현한다. 그리고 3단계로 완성된 광목천을 캔버스에 다시 고정시켜 마무리한다.

“비록 작품은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제 작품 속 자연 소재들은 추위를 이겨내고 새 봄의 희망과 마르지 않는 향기가 움트고 있어요. 또 평소 시집을 자주 읽는 편인데, 때로는 제 작품 속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해요. 이번 제 작품 속에도 읽을 수 없지만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저만의 시어 詩語들을 적어 두었어요. 시처럼 아름다운 일상, 마르지 않는 향기 가득한 날들 이어가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모녀’라는 숙명적 관계를 떠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완성한 두 여성 작가의 한국화를 경험하게 될 이번 김원교∙장영은 모녀전은 한국화의 아름다움, 그리고 30여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두 세대가 공감한 예술 세계를 만나는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  

Anthology 삶의조각 04(1)                    Anthology 삶의조각 04(2)

작가 소개 

玄泉 김원교 (b. 1964) 

Instagram @kimwongyo.artist

학력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및, 同 교육대학원졸업

개인전

2020 제5회 개인전 “작은 위로” (우물갤러리, 서울)

2014 제4회 개인전 “김원교의 기도”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2004 제3회 개인전 “인연” (공평 아트센터, 서울)

2000 제2회 개인전 “자연에의 사색” (인사 갤러리, 서울)

1992 제1회 개인전 “분출” (인데코 화랑, 서울)

주요 단체전

1987 80년대의 한국화 흐름전 (미술회관, 서울) 

1988 청추전 (일본 동경도 미술관, 동경)

회토전 (동덕 미술관, 서울)

1989 묵연전 (동덕 미술관, 서울)

1990 現傳과 동행 (인데코 화랑, 서울)

춘추회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1 청년세대 91의 단면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2 서울 현대 한국화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8 현대 갤러리 기획 소품 초대전 (현대 갤러리, 서울)

2000 새천년 대한민국의 희망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화 여성작가회 창립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1 대한민국 청년 미술제 청년 작가회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화 여성작가회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3 한,방 수교 30주년 기념전 (방글라데시 다카 미술관, 다카)

2004 춘추회전 (공평 아트센터, 서울)

2017 홍현회전 (국립경주박물관, 경기)

2018 Memory 53 경희 미술대학 아카이브전 (경희대 미술관, 서울)

수묵에 투영된 사유 영호남 수묵화 교류전 (경주 솔거미술관, 서울)

2020 생각의 숲을 만나다 (한벽원갤러리, 서울)

2021 다시 걷다 (혜화아트센터, 서울)

자문밖 곳 곳 (세줄갤러리)

2022 홍현회전 (갤러리H, 서울)

자문밖 방방곡곡 (삼세영미술관, 서울)

담양아트위크 아트페어 유유자적 (담주 다미담예술구, 담양)

2023 삼세영 상설기획전 단아한 백자전 여백의 꿈 (삼세영미술관, 서울)

수 상

1987 제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국립 현대 미술관)

1988 제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국립 현대 미술관)

1989 제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국립 현대 미술관)

1990 제7회 동아 미술제 입선 (국립 현대 미술관)

2002 제38회 경기 미술대전 우수상 (경기 문화 예술회관)

2003 제39회 경기 미술대전 특선 (경기 문화 예술회관)

작품 소장

제주시립 기당미술관 

안동 사빈서원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대한불교 조계종 수국사

광동학원 불천학사, 환희원 및 개인소장

장영은(B.1993)

Instagram @Feelmucolor

학력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학부 동양화전공 석사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수상 및 공모 

2022 '2023 삼세영 갤러리 공모전' 개인전 선정 작가

2021 전통 예술 전승원 청년작가 공모 한국화 부문 2인 선정

2020 마롱글로벌 2020 상반기 공모, 대상

       서울 옥션 ZERO BASE 5기 작가 선정

2016 Fresh Art Exhibition, 장려상

2014 모란현대미술대전, 특선

2014 전국대학미술공모전, 입선

2012 도솔미술대전, 특선

개인전

2022 Flowing Seasons (호아드갤러리, 서울)

2021 Invited Exhivition (라보체갤러리, 인천)

       Dear Nature (맨션나인 방배, 서울)

2020 Eternally Blue (마롱아트스페이스, 서울)

       Avani ⅹ Public Gallery (아바니센트럴호텔, 부산)

2019 Rain or Shine (EAC갤러리, 서울)

2017 Pulse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주요 단체전

2022 TYA갤러리 20인 기획 공모전(TYA갤러리 서촌, 서울)

       아트대전 My First Collection(신세계 ART&SCIENCE, 서울)

2021 전통예술 전승원 청년작가 공모 선정展(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울)

       Mansion9ⅹShinsegae 기획전(신세계 강남점 퍼스트 라운지, 서울)

       아트路 위路(갤러리 M, 서울)

2020 서울옥션 ZERO BASE vs PREVIEW (서울 옥션 강남센터, 서울)

       브리즈아트페어(한남동 안도, 서울)

       아트인터뷰페어 서울(수예뇨339, 서울)

       아트인터뷰페어 대구(대백프라자갤러리, 대구)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 프리뷰(케이옥션, 서울)

       아시아프 아티스티 특별전 1부(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

       정부서울청사 기획 4인展(정부서울청사갤러리, 서울)

       LA ART SHOW(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LA)

2019 SEOUL SRT SHOW (코엑스, 서울)

       New Thinking New Art(리서울갤러리, 서울)

       모락모락展(갤러리 일호, 서울)

2018 SEOUL SRT SHOW (코엑스, 서울)

2017 멘토멘티 展(한원미술관, 서울)

       2016 FRESH ART 수상 展(양조원갤러리, 서울)

2016 미 탐 展(상암 DMC아트갤러리, 서울)

2015 각자의 새벽(한국미술관, 서울)

2014 모란현대미술대전(성남아트센터, 성남) 

콜라보네이션 

2021 이미래 피아니스트 EP What's Your Color? 앨범 커버 작업

소장

프로이즈(주), 라보체갤러리, 디자인토큰

랑데지뷰 대구, 위켄두신경과 의원 외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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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봄 너머 꽃 웃고 향기 춤추네

전시기간:  섹션 1. 김원교 3.1-3.22

섹션2. 장영은 3.29-4.16

전시내용:  섹션 1. 먹과 여백의 미로 자연을 표현한 수묵화

섹션 2. 장영은_광목천에 발묵법 潑墨法, 바느질로 완성한 현대적 한국화 

기타 문의: 갤러리단정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8-7/02-6104-0058/010-7608-2115